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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친구들께…”지금, 무엇을 하고 싶나요?”
2014-08-27 | BLOTER“창업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대부분이 창업을 해야겠다고 먼저 정하고 무엇을 할까를 고민합니다. 무엇을 할까를 달성하는 건 창업이 될 수도 있고 취업이 될 수 도 있는 건데 말이죠. 저는 대한민국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이 되고 싶다는 목적이 있었어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노트폴리오‘의 송진석 대표는 지난 8월26일 서울 삼성동 인터넷기업협회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 50’ 세미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송진석 대표와 함께 이용자 취향에 맞게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왓챠’를 만든 스타트업 프로그램스의 박태훈 대표, 청소년들의 온라인 지식 나눔 프로젝트 ‘오픈놀리지’의 유진우 대표도 참석했다. 이들은 교육·문화 스타트업으로서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good_internet_startup (5) △굿인터넷클럽 50 (사진 : 인터넷기업협회) 교육·문화 분야 스타트업 스타트업 말고도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자신의 서비스에 대한 의미 부여가 충분했다. 송진석 노트포리오 대표와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신문방송학과 광고학을 전공하는 같은 학교 친구들이다. 송진석 대표는 “신문방송학이나 광고학 모두 사회학을 배우는 학문이고, 누군가를 알리는 걸 배운다”라며 “기업이나 정치, 경제처럼 누구나 알리는 것 말고 의미 있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활동하는데 알려지지 않은 창작자들을 알려보고 싶어 대학 3학년때 프로젝트성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2가지 믿음으로 프로그램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길게 보면 5~10년 뒤에는 온라인상에서 콘텐츠 유통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태훈 대표는 “만약 그런 시대에는 사용자가 콘텐츠 유통단에서 판별하기 쉽지 않아질 것”이라며 “가격은 어차피 비슷하고 화질이나 망이 좋다고 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는 취향에 맞는 걸 골라 소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선택할 때 잘 고르도록 도와주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프로그램스를 설립하며 ‘추천’ 서비스를 하는 이유일 것이다. good_internet_startup (7) △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사진 : 인터넷기업협회) 오픈놀리지는 청심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유진우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칸아카데미와 관련된 기사를 보고 학생이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찾다가 칸아카데미 강의의 번역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방학 때 처음 시작해 친구 둘과 함께 셋이 하던 걸 개학을 하고 나서 마음이 맞는 친구가 더 생겨 6~7명 정도가 됐다. 유진우 대표는 “번역활동을 하다가 국내에 맞게 자체적으로 강의를 만드는 활동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good_internet △유진우 오픈놀리지 대표 (사진 : 인터넷기업협회)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지속가능성’일 것이다. 왓챠는 2011년, 노트폴리오는 2012년, 오픈놀리지는 2013년에 설립됐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그들은 잘 버티고 있을까. 왓챠는 적잖은 투자를 받아 다른 스타트업들의 부러움을 사는 곳이다. 박태훈 대표는 “돈을 많이 받는다는 건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더욱 많이 소비하는 시대에 개인화로 서비스를 잘 해준다면 사용자들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콘텐츠 게이트’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는 “B2C 영역에서 실사용자를 붙잡고 있다는 가치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올해부터 왓챠는 매출도 조금씩 나고 있다고 한다. 노트폴리오 역시 올해부터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와 콘텐츠를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지난 2년간은 거기에 집중했다”라며 “많은 도움을 받아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노트폴리오의 사무실 보증금은 송 대표의 아버님에게 빌렸고 서버는 학교의 공대 교수님이 지원해주셨다. 학교 창업교육센터에서 이런 저런 도움도 많이 받았다. 노트폴리오는 올해부터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이제 가방이나 컵에 작품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송 대표는 “국내는 콘텐츠가 당연히 무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소비하게 만드는 게 어렵다”라며 “웹툰도 처음 나온 뒤 레진코믹스처럼 소비하게 되기 까지 몇 년의 세월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제품으로 만들어 보는 게 당장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good_internet_startup (6) △송진석 노트폴리오 대표 (사진 : 인터넷기업협회) 송 대표는 “예술가들이 온라인에 작품을 업로드한다는 것은 진취적인 활동이었다”라며 “5년 뒤에는 온라인에 올리고 소통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됐으면 좋겠고 그 플랫폼이 노트폴리오가 되길 바란다”라고 포부도 드러냈다. 오픈놀리지는 초기부터 비영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유진우 대표는 “비영리다 보니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느 정도 희생은 필요한 것 같다”라며 “온전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이끌어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진우 대표는 “오픈놀리지가 더 탄탄한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라며 “좋은 의도로 찍으신 강의자 분들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계속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good_internet_startup (8) 3명의 삶의 방식은 어쩌면 동시대 10·20대와는 좀 다르다. 친구로서 선배로서 해 줄 얘기가 있을까. 유진우 대표는 “모든 길은 다른 길에서 시작한다는 주제의 발표를 한 적이 있는 데, 학생들에게 한 가지 길만 있다고 하는 게 안타깝다”라며 “그 길이 있다는 건 시작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라는 분야를 개척한 사람이 있을 거고, 개척자가 다 있는 것인데 친구들을 보면 팔로우하는 식으로만 간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한 “아이들에게 결과 중심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분위기가 학교나 가정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며 “학교 교육과 입시에만 치중하는 것보다 나가서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학생들의 의지와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환경이 갖춰지면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송진석 대표는 “내가 28살이니 또래들이 취업을 준비하거나 취업을 한 지 얼마 안 됐다”라며 “외국으로 떠나고 싶다거나 뭘 해보고 싶다는 등 고민이 많은데 그냥 행동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8살이면 아직 젊고, 1년 정도는 인생에서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박태훈 대표는 “내가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데 후배들이랑 술을 먹다 보면 어떻게 하면 잘 나갈지 사회 기준에 대한 관심이 많지 스스로에 대한 관심은 없는 것 같다”라며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5년 뒤 비트코인 주력 화폐될 수도
2014-07-22 | 이데일리“비트코인만으로 물건을 팔고 싶다고 요청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향후 우리나라 결제의 3분의 1은 비트코인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는 2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굿 인터넷 클럽 50’ 강연에서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연 주제는 ‘5년 뒤 인터넷, 우리는 어떻게 결제를 하고 있을까’였다. 비트코인은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화폐가 아닌 온라인 거래상에서 쓰이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국가나 기업은 따로 없으며 컴퓨터가 제시하는 난해한 수학 문제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트코인은 개인과 개인이, 개인과 상점이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코빗이 지난해 설립됐다. 유영석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은 거래단계에서 특정 회사가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도 필요없으며 거래 속도도 인터넷 속도와 같아 빠르다”며 “비트코인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코드를 분석하거나 추가할 수 있지만 거래 기록을 삭제할 수는 없어 100%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플랫폼으로써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현재 존재하고 있는 금융 인프라를 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인터넷 머니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은행거래에서 생기는 수수료나 액티브엑스, 공인인증서와 같은 규제로 하지 못했던 금융 서비스들을 비트코인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넘어야할 산은 있다. 지금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특별한 규제는 없지만 향후 비트코인이 대중화되면 새로운 규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박 대표는 “어느날 갑자기 비트코인의 사용량이 늘어나면 정부에서는 세금이나 보안 등의 규제 위반으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지금부터 미리 이러한 것에 대비를 해 뒤늦게 많은 손실이 발생하거나 필요없는 기회 비용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금융 관련 이슈는 대부분 국내 문제였지만 앞으로는 해외기업의 진출 문제,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호환성 문제 등으로 5~10년간은 과도기적인 일이 생길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비트코인도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금융권 주도권자들이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도록 하고 일반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에 적응하기 쉽도록 만들어 대중화하면 오히려 규제는 쉽게 풀릴 수도 있다”며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도 국내에서는 ‘위피’ 규제를 만들어 해외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제한했지만 결국엔 이 빗장도 풀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상화폐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2014-07-22 | 베타뉴스"비트코인은 단순한 돈이 아닙니다. 계약조건에 따라서 돈이 지능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머니로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4년 7월 22일, 한국 인터넷 기업협회가 금융과 인터넷이란 주제로 발표회가 열렸다. 여기서 발표자로 나선 유영석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의 혁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유 대표는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기본적 개념부터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비자나 페이팔 같은 결제를 위한 단위로 싸이월드의 도토리와도 같다. 보통 우리는 각국 정부가 보증하는 달러나 유로 같은 화폐를 쓴다. 그런데 이런 현실화폐는 은행이 만든 느리고 비싼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비트코인은 굳이 다른 네트워크를 쓰지말고 인터넷 시대를 맞아 발전한 최신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될 수 있는 화폐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비트코인, 가상화폐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 비트코인은 단순한 돈이 아니다 네트워크는 특별한 주인이 없다. 따라서 비트코인 거래에 수수료를 매길 주체도 없다. 온라인으로 거래되므로 돈이 이동이 매우 빠르며 전세계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총발행량이 제한되어 있다. 이 부분은 화폐가치가 내려가는 인플레이션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 프로그램 방식으로 유통되는데 안드로이드나 리눅스처럼 소스가 공개된 오픈소스 방식이다. 누구나 소스코드를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따라서 금융 등 서비스를 이용할 때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오픈소스 방식은 많은 사람들의 개선과 점검을 받으므로 보안성과 안정성도 뛰어나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화면에 뜨는 창 위에 보낼 대상의 주소와 금액만 입력하면 된다. 사용자가 이용하는 데는 이메일을 쓰는 것보다 쉽다. 반면에 쉬운 이용법 뒤에 숨겨있는 위조방지 장치는 상당히 정교하고도 파격적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가상 화폐 서비스는 엄중히 관리되는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그 위에서 모든 데이터를 한 군데에 모아서 수행한다. 관리가 가능한 장부가 단 하나만 있다. 비트코인은 한 명이라도 거래를 발생시키면 전세계에 분산된 다른 데이터베이스가 전부 연동된다. 사용자별로 데이터베이스가 전부 따로 저장되는 방식이다. 거래 데이터는 계속 쌓일 수는 있지만 변경되거나 삭제되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은 전세계에 배포되는 분산형 장부로서 누구나 장부를 볼 수 있고 가질 수 있다. 돈의 이체에 일정한 조건을 걸어둘 수도 있다. 유영석 대표는 이런 창조적 가능성에 바로 가상화폐의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다.
온라인 결제 플랫폼은 진화중..’금융기득권’이 막을 수 없다.
2014-07-22 | 뉴스토마토“앞으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그 선두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금융 플랫폼,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있습니다” 2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금융과 인터넷 : 인터넷 이후 가장 흥미로운 실험, 비트코인’라는 주제로 ‘제5차 Good Internet Club 50’을 진행했다. 이 자리는 국내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한 코빗의 유영석 대표가 발제를 맡았으며, 김건우 엘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이승건 비바 리퍼블리카 대표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김건우 엘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유영석 코빗 대표(좌측부터, 사진=뉴스토마토) 참가자들은 기존 금융권은 이권 유지를 위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겠지만, 비트코인이나 알리페이, 카카오 스마트 월렛 등 기술기반의 새로운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발전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주제는 ‘화폐인터넷(Internet of money)’라 불리는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컴퓨터로 구성된 글로벌 전자지불네트워크와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를 뜻한다.(참고기사 :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김진화 이사) 현재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8조원, 하루 결제량은 430억원, 이용자수 500만 명으로 전 세계 70위권의 화폐로 자리 잡고 있다. 유영석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은 초기 학술단계 접근, 블랙마켓 거래, 투기의 시대를 지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상거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적은 결제수수료라는 확실한 장점으로 해외직접구매 시장에서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도 “최근 들어 공인인증서, 액티브X가 필요없는 비트코인을 통해서만 거래하고 싶다는 일반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누군가는 실물 화폐와 비트코인의 거래를 중계해야 하고, 조만간 페이게이트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비트코인 실패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유영석 대표는 “미국 시티은행이 망한다고 해서 달러가 실패한 화폐가 된 것은 아니다”며 “초기 단계 장남감 유통 수준으로 구축된 1세대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더 높은 보안 수준과 금융 기반을 가진 회사들이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아직 비트코인이 실물화폐와의 교환비율이 변동이 심한 단점이 있지만, ‘화폐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발전 단계(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거래에 ‘오늘 비가 오면 이 비트코인을 당신에게 송금하겠다’ 등의 ‘자기집행계약’을 거래 시 추가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며 “인터넷이 정보를 주고받는 플랫폼이라면, 비트코인은 신뢰를 기반으로 가치가 통용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토론은 최근 국내 인터넷 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알리페이, 카카오 스마트 월렛과 같은 간편한 온라인 결제 플랫폼의 가능성 진단으로 이어졌다. 김건우 엘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갈수록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는 허물어질 것이며, 과거 ATM기기가 은행지점을 대처한 것처럼 기술혁신이 일어나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바꿔갈 것이다" 고 진단했다. 또 국내에서도 이미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만 알면 소액 송금이 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이 있을 정도로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미 모든 금융거래의 85%가 비대면 거래,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가진 인터넷 기업들이 장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존 기업들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혁신적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나 기존 업체들과의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는 “예를 들어 정부 당국이 한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에 공인인증서를 도입하라고 하면 쓸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소로 꼽히는 자금세탁 방지, 세금 이슈 등에 대한 해결책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1인 상공인이여, 두려워말고 국경을 넘어라”
2014-06-24 | 블로터온라인 ‘직구’는 더이상 남 얘기가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족 가운데 24%가 해외 직구를 경험했다. 이들 대다수는 만족했다. 67%는 같은 제품을 더 싼 값에 샀고, 96%는 해외 직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을 넘는 상거래가 일상이 돼 가지만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좁은 우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같은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고, 몸놀림이 둔한 대형 유통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3년 전부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율은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파이 자체가 커지는 속도도 느려졌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단법인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의 가능성을 십분 활용하는 1인·소규모 기업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답한다. 꽉 막힌 한국 상거래 시장, 돌파구는 1인 판매자 인터넷기업협회는 6월24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엔스페이스에 ‘1인 판매자와 인터넷’이라는 주제를 두고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가 시회를 맡았고, 연세대 정보대학원 UX랩 소속 조광수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온라인 수출회사 지오택 이정우 대표와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Cross Border Trading) 팀장도 의견을 나눴다. 조광수 교수는 이 자리에서 최저가 경쟁만 벌이는 국내 인터넷 상거래 구조를 상품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 시장은 커머스가 별로 없어요. 한국은 누가 어떤 상품을 먼저 유통하느냐, 아니면 다른 데 검색 안 되게 소셜 채널을 차지하냐 경쟁이에요. 가격 경쟁을 기반으로 한 한국 쇼핑산업이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생존할지 걱정이 많습니다. 제대로 된 사업자가 나타나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면 쉽게 정리될 수 있는 판이라는 거예요.” professor_ChoKwangsu_YeonseiUniversity_UXlab ▲연세대 정보대학원 UX랩 소속 조광수 교수 조광수 교수는 ‘딜러-칙’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인터넷에 익숙하고 영어를 어려워하지 않는 젊은층이 같을 물건을 싸게 샀음을 자랑거리로 여긴다는 얘기다. 이들의 지갑을 열려면 콘텐츠 자체를 차별화해야 한다. 조광수 교수는 ‘팹(Fab)’이라는 해외 쇼핑몰을 예로 들었다. 팹은 독특한 상품을 발굴해 사기 쉽게 정리해 두는 쇼핑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이 덕에 1년에 1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거둔다. 조광수 교수는 “한국 상거래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고유한 아이템을 수급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개인사업자가 시장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지오택 대표는 국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사업을 해본 경험을 들며 과감하게 해외 시장에 뛰어들라고 조언했다. 지오택은 국내 중소 제조회사 제품을 이베이를 통해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다. 직원은 15명뿐이지만 지난해 3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해는 500만달러(51억원) 수출을 노리고 있다.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한국보다 정직해 “한국 오픈마켓에서도 사업 해봤는데 짜증나거나 힘든 부분이 많아요. 해외는 프로세스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구조인 반면, 국내는 MD와 관계 관리 등 사업 밖에도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요. 정직하게 사업만 해서는 노력만큼 대가가 따르지 않는다는 거죠. 해외 시장이라도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정직하게 노력하면 국내보다 빨리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우 대표는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는 정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한국과 이베이 세법이 안 맞아요. 10원짜리든 1억원짜리든 상품 하나를 수출할 때 거쳐야 하는 행정적인 수출 신고 프로세스도 똑같죠. 중국은 온라인 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대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송비를 낮춰줘 가격 경쟁력을 맞춰주죠. 한국은 똑같은 상품도 배송비가 만만찮게 나가는 형편이고요. 정부가 나서서 이런 부분을 개척한다면 한국 제품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 겁니다.” GoodInternetClub50_01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팀장, 이정우 지오택 대표, 조광수 연세대 교수(왼쪽부터)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 팀장은 사업을 길게 보라고 조언했다. “국내 오픈마켓은 MD와 협업하거나 광고를 집행하면 노출도를 올릴 수 있어요. 해외 시장은 그런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신뢰도예요. 셀러가 얼마나 신뢰도를 쌓느냐에 따라 노출도가 올라가는 거죠. 한국 사람 성격이 급해서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해서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적어도 3~6개월은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죠.” 조광수 교수는 1인 판매자만 지닐 수 있는 전문성을 강조했다. “군용물품 전용 쇼핑몰을 10년째 운영하는 분은 위성사진만 봐도 이 군복이 어디 건지를 단박에 맞춰요. 이 분은 물건을 보는 전문성을 갖춘 거예요. 이 덕에 소비자는 이 분께 충성도 높은 구조가 형성되는 거죠. 믿을 수 있는 거예요. 대형 유통업체는 이걸 모르거든요.” 조광수 교수는 두려워 말고 과감히 해외 시장에 도전하라고 권했다. “사업을 시작하는 분이나 대학생이 가볍게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해외시장을 먼저 시작하세요. 훨씬 쉽습니다. 한국처럼 복잡하지 않아요. 일단 서버를 미국에 두고 한국 규제틀 밖에서 시작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때 바꾸면 되죠. 해외 시장부터 시작하면 비슷한 큰 시장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냥 시작하세요.”
[글로벌 시장은 지금] <1>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전망
2014-06-24 | 전자신문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전투가 불을 뿜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서부터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다. 이에 본지는 주요 아이템 및 분야에 관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점검, 분석해 주는 ‘시장은 지금’코너를 연재한다.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잠식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등 중국 쇼핑기업이 배송비 혁신 등을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1인 판매자가 해외 플랫폼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쇼핑 규모는 늘었다 바야흐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대다. 인터넷 상의 소비자들은 원하는 제품이 있는 온라인 매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지갑을 연다. 국내 소비자 10명 중 2∼3명은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닫기 소셜커머스 (Social Commerce) : 인터넷 등 통신을 매개로 한 상거래 가운데 한 가지 상세보기▶ 소셜커머스의 경우 3년간 무려 60% 성장했다. 모바일 결제 규모는 오픈마켓과 비슷해졌으며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0.8%밖에 나오지 않지만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고사 상태다. 프리미엄 제품(명품)이 아니면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인 공급자 중심의 유통방식을 고수하면서 고객 연령대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가 원하는 충성도 높은 고유의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갖기 어려워 점점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위기, 중국 전자상거래 동시에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현상은 중국 전자상거래의 급부상이다. 중국 바이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8조1000억위안을 기록한 지난 해보다 126% 증가한 10조2000억위안에 달했다. 2009년 대비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보스턴컨설팅은 2015년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가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드는 이유다. 이와 관련 미국 월마트는 지난 2011년 상하이에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만들었고 작년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마트인 이하오뎬 지분을 20%에서 51%로 확대했다. 프랑스 까르푸와 독일 메트로도 각각 중국 사업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입점해있던 판매자들도 국내 쇼핑업계로 손을 뻗고 있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팀장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국내 판매자들의 셀러마진이 줄었는데 이는 중국 판매자들이 가져간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광수 교수는 “중국산 제품이 품질이 나쁠 것이라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한국보다 앞선 부분도 있다”며 “이들은 자본과 고급인력을 내세워 발빠른 아이템 소싱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쇼핑산업 성장과 기회는. 전문가들은 이베이나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뿐 아니라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 입점해 1인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골라 판매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광수 교수는 “성공한 1인 사업자들의 장점은 전문성을 무기로 특정 아이템을 오랫동안 연구했다는 특징이 있다”며 “해외사업을 먼저 시작하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간소한 기업환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사업팀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온라인 성장률이 한 자리대로 접어든지 3년째이기 때문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점도 많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이정우 지오택 대표는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의 경우 물건값에 비례해 배송비를 책정한다거나 제품 통과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제도를 도입해 입점업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똑같은 상품인데도 매출 등에서 중국 판매자에게 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충분히 국내 시장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베이에서는 최근 산업용 테스트 기기 등의 기업용 소비재 마진이 연 50%이상 성장하며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 창작자, 인터넷과 공존하며 사는 방법은?’
2014-05-27 | 블로터“이제는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의 관심사나 취미활동이 엄청 넓어지고 늘었습니다. 제 게임실황 ‘우리 야옹이에게 장애가 있어요’ 같은 경우는 어느 방송사에서도 방송을 안 해줍니다. 그 많은 케이블TV 조차도요. 그걸 누군가 소화할 수 있다면 그건 개인이죠. 퍼스널 엔터테인먼트는 단순한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갈 흐름입니다.“ ‘대도서관’으로 더 유명한 게임 방송 진행자(BJ) 나동현 씨는 5월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넷기업협회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 50’ 세미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나씨는 전업 ‘유튜버’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 구독자는 5월26일 기준으로 73만명이 넘었고 전체 조회수는 1억8천만회를 웃돈다. internetclub_2 Δ정종택 웹툰작가, 이성업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사, 나동현 ‘대도서관TV’ 운영자, 김환철 문피아 대표,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왼쪽부터)가 얘기를 나눴다. 나동현씨는 이날 자리에서 “작년 12월 최고 수익을 냈던 달은 3500만원 정도 벌었고, 보통은 한 달에 2천만원 정도 수익을 낸다”라며 “유튜브 개인 플랫폼 초창기에 (유튜브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지난 2012년 10월 동영상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해주는 ‘파트너 프로그램’의 대상을 모든 개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있다. 그 이전에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나 방송사 등 기업을 중심으로 별도 제휴를 맺고 동영상 제공에 따른 수익을 배분했는데, 개인 사용자도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수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동현 씨도 그 수혜자다. 나동현 씨는 “국내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이것을 올린 곳이 외국 플랫폼인 유튜브다”라며 “아마 네이버나 다음에 올렸으면 이 같은 수익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씨는 “국내였으면 보험과 대출 광고처럼 내가 싫어하는 것을 영상에 달아야 수익이 나온다”라며 “아프리카TV도 시청자에게 별풍선을 받고 간장을 뿌리거나 춤이라도 추지 않으면 그렇게까지 별풍선을 많이 받진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id=”lnF3eWUnYb0″ align=”center”] ☞ ‘대도서관TV’ 동영상 콘텐츠 예시 (나동현 씨는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한 뒤, 재편집해 유튜브에 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터넷은 1인 창작자들에게 기회의 땅이 됐다. 그렇다고 1인 체제가 이상적일까. 더 이상 1인 창작자 혼자 해낼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웹툰작가 지망생 대다수는 스토리와 작화, 채색 작업을 혼자 하고, 생업과 병행하고 있다. 모바일 웹툰 유료 서비스 ‘레진코믹스’의 이성업 이사는 “웹툰은 더 이상 1인 창작 서비스는 아니다”라며 “스토리와 작화 모두 잘하는 작가는 드물다”라고 말했다. 레진코믹스는 작가와 웹툰 작가 사이에서 웹툰을 중개하는 데서 자체적으로 웹툰을 기획하고 있는데, ‘3인 시스템’을 추구한다고 이성업 이사는 말했다. 스토리작가와 작화작가, 편집자가 한 팀으로 꾸려져 작품 활동을 한다. 레진코믹스는 엔씨소프트나 CJ E&M과 손잡고 웹툰을 게임화나 영화화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나동현 씨 역시 완전한 혼자는 아니다.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을 하고 있는 CJ E&M과 제휴를 맺었다. 이에 대해 나동현씨는 “소속사라기보다는 뒷단에 있는 저작권과 세금 같은 문제를 처리해주거나 필요할 때 협업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internetclub_ 이날 자리에서는 인터넷 토양 속 콘텐츠에 대한 규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제가 아는 포털에 (웹툰을) 연재하는 작가분 이야기입니다. 그 분이 연재 작품을 그리다가 이 부분에서는 ‘병신’이란 말이 들어가면 스토리텔링이 될 것 같은데, 포털 연재작가로서 병신이란 말을 쓸 수 없을 것 같아 살짝 말을 비틀어서 ‘병맛’이라고 썼답니다. 이 정도로 순화하면 되겠지 싶어서요. 그런데 그 다음날 난리가 났습니다. 수많은 학부모들이 항의 e메일을 보냈거든요. 본인이 작품 활동을 못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 부분에 움츠려들다보니 나중엔 그런 스토리텔링하는 게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성업 이사는 한 작가 사례를 들며 창작의 틀을 좁히는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성업 이사는 “현재 웹툰은 트래픽 위주로 고료가 지급되니, 본인이 성인취향 만화를 그려보고 싶어도 트래픽이 떨어지니 그리지 않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개인 창작자한테 영향을 많이 끼친다”라며 “레진코믹스는 창작에 대한 틀이나 규제를 많이 풀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녀가 왜 놀이터에 가서 놀지 않을까 부모님들은 고민하지 마십시오. 놀이터 위치가 바뀐 것뿐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바깥에서 비석치기를 하다 생긴 상처가 아직도 있습니다. 바깥에서 하는 놀이가 다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집)안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작정 넌 왜 안에만 있냐고 하면 자녀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죠.” 나동현 씨는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에 대해 게임 이용자인 청소년의 눈으로 규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10시인데 거기다 대고 하는 규제는 문제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때문에 지금 게임업체는 게임 콘텐츠 개발에 들어갈 돈과 인력을 10시에 게임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투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MIT 강의 무료청강 지재권 지식공유 덕분”
2014-03-30 | 파이낸셜뉴스인터넷은 저작권 침해의 도화선일까, 콘텐츠 공유를 위한 유용한 도구일까. 인터넷 보급 초기에는 몰라도 최근에는 후자 쪽에 가깝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터넷이 생기면서 영화, 음악, 문서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질 수 있게 되자 저작권 침해 문제가 대두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콘텐츠 창작자의 권한을 최대한 지켜주면서 공유를 이끌어내는 "디지털 나눔" 가치가 확산되고 있다. 4월 30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제2차 "굿 인터넷 클럽 50" 강연은 "지식공유와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윤종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코리아 대표는 "저작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초창기는 저작물을 소유물처럼 독점하는가, 아니면 함께 공유하는가의 문제였다"며 "하지만 인터넷이 생겨나면서 저작자의 저작물에 대한 권한(Control)은 지켜주면서 저작물을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방향으로 논의가 한 단계 진화했다"고 말했다. 저작자의 권리와 공유가치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게 바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다. CCL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란 비영리기구가 배포하는 저작물 사전이용 허락 표시다. CCL은 저작권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일정한 조건을 지키면 얼마든지 배포해도 좋다는 내용을 표시해둔 일종의 약속이다. 윤 대표는 "아랍 언론 알자지라가 뉴스를 마음껏 인용할 수 있게 하고 MIT가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것도 CCL에 기반한다"며 "이 두 기관의 목적은 저작권을 CCL로 지키면서 자신들의 비전과 브랜드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이 나오면서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인터넷은 모순을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해줬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CCL의 공유가치를 무형경제인 저작권에만 적용하지 않고 실물경제로 확대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윤 대표는 "CCL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참여를 이끌고 효율적인 가치 확산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과정이 최근에는 주차장, 옷, 자동차를 서로가 공유하는 실물경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타인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는 "공유경제"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는 패널로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 나제원 요기요 대표, 서창녕 위키백과 중재위원(아사달 대표), 이희용 에이디벤처스 대표가 참석해 현실에서 발현되는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는 "우리가 서비스하는 모두의 주차장은 자신이 쓰지 않는 주차공간을 타인과 공유하자는 개념"이라며 "서울시에선 몇백억원 들여서 주차장을 만들고 정비사업을 하는데, 이 정보를 모아서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용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메디라떼는 인터넷을 활용해 정부의 정보뿐 아니라 개인의 경험까지 포함된 방대한 병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자 한다"며 "이를 활용해 현재는 다소 중구난방인 의료 분야의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기준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공유문화’ 실물 경제로 확산
2014-03-30 | Zdnet"창조자(creator)로서 연결돼 영감을 얻고 그걸로 인해 수익을 내는 인터넷의 공유 문화가 실물경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그게 공유경제다" ? 윤종수 크리에이티브커먼즈(CC)코리아 프로젝트 리드는 30일 서울 삼성동 인터넷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굿인터넷 50"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 이같이 강조했다. ? "CC"는 저작권 문제를 시장과 가치의 극단에서만 평가하지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보자는 움직임이다. 예컨대 저작권자가 직접 자신의 권리를 조정(control)할 수 있다면, 시장 안에서 충분한 가치 창출과 혁신이 가능하다. ? 자신이 얻을 이익을 먼저 구상한 다음에 창작물의 공유 범위를 결정한다면, 시장 내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가치와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된다. 사고를 확장하면 실물 경제에서도 활용가능하다. ? 최근 호텔 업계에 고민거리로 떠오른 "에어비앤비"가 한 예다. 자신 소유의 집, 또는 방을 여행자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임대하는 새로운 숙박 모델은, 인터넷에 의해 가능해진 공유경제 모델이다. 윤종수 CC코리아 프로젝트 리드 윤종수 CC코리아 프로젝트 리드 윤 리드는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디지털 환경과 저작권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아예 법복을 벗고 CC 운동에 전념키로한 인물이다. ? 그는 "막대한 비용 들여서 저작권을 보호하는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추가해 나가는 것이 혁신 가치를 끌어내는 방법"이라며 "인터넷의 연결, 참여, 효율, 가치 문화가 저작권 같은 무형재를 넘어 실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 아울러 3D 프린터가 유망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논의가 활발해진 "메이커 무브먼트"와 관련, 쓴 소리도 했다. 메이커 무브먼트로 촉발된 움직임은 만들어진 상품의 소유권을 단순하게 논할 것이 아니라, 개인들에 3D 프린터라는 창조 도구가 주어지면서 생겨나는 움직임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 그는 "창조경제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공유에서 배워야 한다. 새로운 가치를 생각하고 솔루션을 학습하는 것이 바로 공유"라며 "앞에 것들을 다 끊어내고 새로운 산업 정도만 얘기하다보니까 우리나라에서 메이커 무브먼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윤 리드의 발표에 이은 토론은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서창녕 아사달 대표, 나제원 요기요 대표, 김동현 모두의주차장 대표, 이희용 에이디벤처스 대표가 참여해 인터넷과 오프라인을 엮은 공유경제 사업 모델 경험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김동현 모두의주차장 대표, 나제원 요기요 대표, 서창녕 아사달 대표, 이희용 에이디벤처스 대표,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왼쪽부터) 김동현 모두의주차장 대표, 나제원 요기요 대표, 서창녕 아사달 대표, 이희용 에이디벤처스 대표,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김동현 모두의주차장 대표는 "주차장이란 데이터를 공공이나 민간 측면에서 잘 모아 서비스하는 곳이 없더라"며 "정보를 잘 모아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주차 문화가 합리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사업 취지를 말했다. ? 정확히 어디에 어떤 주차장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부도, 개인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모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대신, 운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싶어하는 기업에서 광고를 받아 수익을 낸다. 공유 경제를 실현하면서 영리기업의 수익 창출을 함께 고민하다 나온 사업 모델이다. ? 비슷한 사례는 메디라떼라는 의료 정보 앱을 운영하는 에이디벤처스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 이희용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메디컬을 아이템으로 정하고 정보 수집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르 얻게 됐다"라며 "공공기관의 로우데이터 이용해 가공 데이터를 붙여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 사업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대기업 계열사인 한솔헬스케어를 인수할만큼 덩치를 키웠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일부 공개되는 보건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들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정보를 가공해서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되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달앱 진영에서도 패널로 참석했다. 나제원 요기요 대표는 "10조원 거래액이 추정되는 배달 시장의 90%가 아직 오프라인"이라며 "전국의 음식점 데이터베이스를 한 데 모아 소비자에 보여주면서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의 한 부분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아사달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이미지 3천점을 기부했다. 금액으로 치면 2억3천만원어치다. 영리목적의 기업이 성공한 후에는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 이 회사 서창녕 대표는 위키백과 중재위원으로도 일한다. 그는 "위키백과는 집단지성이 모여 하나의 표제어에 대해 종합적인 정보를 만들어내는 백과 사전"이라며 "미국처럼 한국도 포털에서 비영리 목적의 백과사전을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한국 SW인재 데려가기 시작했다”
2014-03-27 | 한국경제굿인터넷클럽50 토론회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 최근 페이스북에 채용됐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얘기하다가 입사 제안을 받았지요. 구글에서도 제안받았는데 셔릴 샌버그(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전화를 걸어 입사를 적극 설득했다고 합니다.” 소셜 공간에서 ‘에스티마7’으로 유명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실리콘밸리와의 인력 전쟁이 시작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관으로 27일 서울 삼성동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50’ 첫 모임 토론 발언이다. 임 센터장은 최근까지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다. “실리콘밸리 한국인 모임에 나가면 80%가 엔지니어예요. 한국 기업에서 일하다 온 사람, 한국에서 학교 마치고 바로 온 사람…. 10년 전엔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젠 한국에서 바로 데려가도 쓸 만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 모임을 이끌고 있는 윤종영 회장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요즘 개발자를 구하느라 난리입니다. 홍익대 졸업반 학생이 인터넷에 디자인을 올리자 애플과 에어비앤비가 면접하자고 요청했고 이 학생은 애플에 입사했습니다.” 임 센터장은 “이제는 엔지니어들에게 잘해주지 않으면 우수 인재를 뺏길 수 있다”며 “기업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